
탈모는 오랫동안 ‘남성의 고민’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성 탈모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탈모 시장의 중심이 변하고 있다.
여성들도 머리숱 문제로 고민한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염색과 펌, 호르몬 불균형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상
황에 놓인 20~40대 여성들 사이에서도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 이 가운데 여성 비율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탈모 개선 시장의 메인 타깃이 중년 남성이었다면, 이제는 여성이
새로운 타깃으로 떠오른 것이다. 여성의 경우 비절개·비침습형 치료 장비를 활용한 치료 수요가 크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증상이 다르다. 주로 정수리 중심의 확산형 탈모로 나타난다. 전체적인 모발의 밀도 감소와 두피 노출이 특징이다. 따라서 단순히 약물 치료만으로는 효과
가 제한적이며, 두피 환경 개선과 모낭 활성화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기환 닥터공헤어라인의원 원장은 “여성 탈모의 경우 원인이 단일하지 않기 때문에 생활 습관, 호르몬 변화, 두피 건강 상태를 함께 고려한 복합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
엇보다 두피 혈류 개선과 모낭 활성화가 치료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모낭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고 성장기 모발의 유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 원장은 여성 탈모 치료 접근의 핵심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먼저 두피 혈류 개선과 모낭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스마트룩스, 바이오라이트, 헤어셀S2 등 광·적외선 기반 두피 재
생 장비는 두피 미세혈류를 개선하고 모낭 세포의 대사 활동을 촉진해 성장기 모발 유지 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비는 고온이나 자극 없이 비침습적으로 세포 에너지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적고 시술 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성 환자들의 경우 피부가 민감하
고 미용적 요소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같은 비절개·무통증 방식의 재생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게 공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유효 성분의 직접 전달을 통한 모낭 강화”라고 말했다. 공 원장에 따르면 두피 겉면에 바르는 제품은 표피층에서 흡수가 제한되지만, 오토MTS·메조테라피
를 활용해 PDRN, 사이토카인, PHR-30 앰플 등 재생 인자를 모낭 주변층까지 직접 투과하면 염증 개선, 조직 회복, 혈관 재형성 등 모낭 미세환경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복합 관리 방식은 단순히 탈모를 ‘가리는 치료’가 아니라, 두피 내부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모발의 생명력을 높이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병·의원들은 여성 탈모 환자를 위한 전용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두피 케어, 영양 치료, 광선치료, 주사 요법 등 여성 맞춤형 복합 치료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공 원장은 “과거에는 탈모 치료가 남성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현재는 여성의 생리주기, 생활습관, 스트레스 요인 등을 반영한 맞춤 치료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라며 “여성형 탈모는 진행
속도가 느린 대신 치료 반응이 꾸준한 편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병행된다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성 탈모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의료기기·코스메슈티컬 업계에서는 여성 전용 두피 재생 솔루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으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를 중심으로 ‘여성 탈모 후기’ 콘텐츠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기환 원장은 “여성 탈모 치료의 본질은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모낭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데 있다”라며 “혈류 개선과 유효 성분의 직접 전달을 병행한다면, 자연스럽고 건강한 모발 회
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